자전거 국토종주를 출발함에 있어서 궁금했던 것들이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정리하여 쓰게 되었습니다.


 - 출발지점 가는 법(인천, 부산)


  1. 아라 서해갑문 인증센터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7개 역을 이동하여 '청라국제도시' 역으로 가서 자전거를 타고 5-10분이면 도착합니다.


 출발지점, 인증센터(무인, 유인)가 있습니다.


 공항철도는 역 간의 간격이 길어서 생각보다 공항철도를 타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30분 정도 소요


 유인인증센터에서 인증수첩 구매가 가능합니다.



  2. 낙동강 하굿둑 인증센터



 부산역에서 1호선을 타고 11개 구간을 이동하여 '하단'역 도착 후 자전거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출발지점, 인증센터(무인, 유인)가 있습니다.


 유인인증센터에서 인증수첩 구매가 가능합니다.



 - 인증수첩은 가기 전에 사야 하나요


 인증수첩은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번거로움 없이 출발점과 도착점의 유인인증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유인인증센터는 9시부터 17시 30분까지가 운영시간입니다.


 작은 팁이라면 저는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에 오전 7시쯤 도착해서 2시간은 기다려야 하나... 했었는데 앞에 경비실에서 판매를 해주셨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종주를 완료했는데 유인인증센터 운영이 끝나면 인증 스티커와 종주 메달은 어떻게 신청을 하고 받을 수 있나요


 운영시간 안에 국토종주를 완료해서 바로 유인인증센터에서 스티커를 받고 인증서와 인증메달을 신청하면 좋겠지만 도착하는 시간이 더 늦어지게 되  면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무인인증센터에 수첩을 넣는 보관함이 있습니다.


 수첩에 주소와 이름을 정확하게 적고 넣으면 처리해서 집으로 보내줍니다.

 

 혹은 집 주변의 유인인증센터가 있다면 후에 도장 찍은 것을 가지고 가면 스티커를 받고 인증서, 인증메달을 신청해줍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보관함에 넣어두기가 걱정된다면 후에 아무 유인인증센터에서나 신청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신청하는 날짜로 메달에 날짜가 작성이 된다는 점입니다.)


 표를 그려서 수첩 판매와 종주인증 센터가 있는 곳을 표시해드리겠습니다.


 아라서해갑문 -> 낙동강 하굿둑 순서대로입니다.



인증센터에 대해서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한 시간에 몇 km를 가나요


 저는 출발하기 전에 이런 개념이 없어서 계획을 짜기가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로드 기준으로 무난하게 타면 20에서 25km를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길이 좋아서 속도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면 35km 정도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잠깐 탈것이 아니기 때문에 20에서 25km를 생각하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길이 안 좋은 곳에서는 훨씬 못 가는 경우도 있고 좋은 길에서는 조금 더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자전거를 타나요


 보통 생각하신 시간이 있을 겁니다.


 저는 한여름에 갔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고려해서 아침 6시에 출발하여 12시 정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햇빛이 강해지는 시간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3시가 조금 넘어간 후에 다시 자전거를 타서 6시에서 7시 정도까지 자전거를 탔습니다.


 어두워질 때 자전거를 무리하게 타기보다는 이른 아침부터 타는 것을 추천하고 겨울로 갈수록 해가 짧아지는 만큼 기온이 좋으니 점심시간을 잘 활용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숙소나 인증센터 들 주변 상황에 따라서 자주 변하게 되지만 어느 정도 생각을 해두시면 좋습니다.



 - 인천 -> 부산, 부산 -> 인천 중 어떤 코스가 더 쉽나요


 이런 분들도 있고 저런 분들도 있던데 저는 객관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체감상으로 그냥 부산에서 인천방향이 조금 더 쉽다고 생각하는데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제가 가면서 오르막이 힘들 때마다 반대

 에서 내려오는 사람을 너무 부럽게 봐서 그런 게 아닐까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니까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먼 방향에서 집에서 가까운 방향으로 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집으로 가는 느낌 이득.



 - 어떤 여행을 하고자 하는지


 빨리 종주를 하려는 목적이 있을 수 있고 경치도 둘러보며 여유롭게 하는 목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경치도 둘러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바람을 느끼면서 하는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지만


 막상 시작하면 다음 인증센터까지 얼마 남았다는 압박감, ‘오늘 저기까지는 끝내기로 생각했으니까 지금 이럴 시간이 없어’라던가, 빨리하고 쉬자 라  는 생각이 드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증센터가 있는 곳들 근처에 유명 관광지나 각종 볼거리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바쁜 생각들이 머리를 꽉 채우는 바람에 여유를 즐기면서 하지 못 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변의 경치를 보기보다 바퀴 앞에 돌이 있는지에 더 집중하게 되는... 그렇다고 내려서 볼 생각은 못 해서 아쉽습니다.


 처음에 출발할 때 시간이 많으시다면 여유를 가지고 주변으로도 한 번씩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건 어떨까요.



 - 자전거 수리점, 매점은 많이 있나요?


 근처의 자전거 매장을 알려주는 어플이 있고 자전거 행복 나눔 어플에도 자전거 수리점과 자전거길의 매점을 보여줍니다.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서울지역에는 주변에 차고 넘칩니다.


 서울 구간에서는 어디서 사고가 나서 박살 나도 못 고칠 걱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점점 밑으로 내려올수록 주변의 자전거 수리점 찾는 일은 힘듭니다. 매점도 많이 줄어듭니다.


 새재 자전거길부터는 매점이 보이면 당연하게 그냥 들어가는 현상이 생겨버립니다.


 그리고 가장 안 좋은 점은 자전거길에 인접해있는 자전거 수리점을 찾기가 거의 힘들다는 점입니다. 저는 못 봤습니다.



 - 국토종주도장 안 찍고 내려와도 되는 곳


 한강 종주 자전거길의 충주댐, 낙동강 자전거길의 안동댐은 안 찍고 내려와도 됩니다.


 국토종주 인증을 받는 일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밑쪽에 사시는 분들이고 4대강종주, 그랜드슬램을 꿈꾸시는 분이라면 한강 종주 자전거길의 충주댐은 찍으셔도 좋습니다.


 나중에 따로 찍으러 올라가려면 너무 귀찮은데 할 때는 왕복 16km만 고생하면 나중에 편할 수 있습니다.


 안동댐은 무리해서라도 찍지 마세요. 왕복이 140km가 넘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숙박은 어떻게 찾나요


 숙박은 보통 찜질방, 자전거 전문 게스트하우스, 모텔 이렇게들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찜질방은 도시로 들어와야 할 뿐만 아니라 자전거 보관에 불편함이 있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지방으로 내려올수록 인증센터 안에 게스트하우스 명함이 많이 있습니다. 활용하시면 됩니다.


 많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전거 픽업도 해주기 때문에 큰 부담 없으실 겁니다.


 저는 친구와 둘이 종주를 해서 모텔을 이용했습니다. 그냥 달린 만큼 달린 후에 주변 검색해서 들어갔습니다.


 제가 경험해봐서 그런지 가장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 어디가 가장 불편해지나요


 평소에 자전거를 무리하게(많이 무리해서) 타시지 않은 분들은 하루 종일 몇일 동안 타는 자전거에 아파지는 게 당연합니다.


 우선 엉덩이는 패드를 하더라도 무조건 필수 코스처럼 아픕니다.


 1일차 : 너무 아프고 이 고통이 더 심해진다면 울 것 같은 느낌

 2일차 아침 : 안장에 엉덩이를 대고 타기가 힘들다.

 2일차 저녁 : 이 고통은 지나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3일차 : 어느 정도 고통에 익숙해지고 둔해진 느낌

 4일차 : 적응이 되고 지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


 엉덩이가 아프면서 엉덩이 쪽에 힘을 최대한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어깨, 팔로 타게 되고... 네 그렇게 손바닥, 어깨, 팔의 고통이 시작됩니다.


 모든 것은 적응된다고 처음에 굳은살과 어느 정도의 적응을 위해서는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 힘든 구간은 어디인가요


 저는 가기 전에 대충 알아보니 이화령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래 이화령이 당연히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화령을 넘고 난 후에 반대편에서 만나는 분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정말로 안타까운 건 저였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에 준비되어 있는 다람재, 무심사 말고도 높은 고개를 보면 일단 내려서 생각하자는 기분은 당연하게 듭니다.


 우회 도로 지도라는 것이 당연하게 만들어질 만큼 명성이 있는 곳입니다.


(우회하실 분은 하셔도 좋으나 저와 같은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로드와 MTB 중 선택은?


 아버지가 MTB를 타시고 저는 로드를 타서 제 경험상으로는


 속도적인 면에서는 로드가 앞서고 안정적인 부분에서는 MTB가 앞선다는 뻔한 말...


 주변도 둘러보고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에는 MTB가 조금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좋고 깔끔한 자전거길에서는 로드가 조금 더 좋다고 생각을 하고.


 그 외에도 미니벨로나 픽시를 타고 종주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조금 더 힘든 일이겠지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드는 생각인데 인라인스케이트로 종주를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내리막에서 죽을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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