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신발 선택에 관하여

자전거를 탈 때 신발 선택이 하나의 고민거리가 됩니다.

저도 국토종주나 1박 2일 자전거 여행, 당일로의 자전거 여행을 가면서 신발 선택에 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제가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보통은 편하고 밑창이 단단한 신발을 신으라고들 많이 이야기합니다.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타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클릿 슈즈를 신어야 하는 것 아니야? 할 수도 있겠지만

일상생활에서 항상 클릿슈즈를 고집할 수는 없고 클릿 슈즈가 불편하다고 해서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클릿 슈즈를 신지 않았습니다. 클릿 슈즈가 주는 무거운 느낌과 클릿 페달에 발이 고정된다는 두려움.

그리고 발이 편해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나의 선택지를 늘이기 위해서 클릿 슈즈를 구매하고 적응한 뒤에도 항상 클릿 슈즈를 착용하지는 않습니다.

신발의 선택지를 크게 몇 가지로만 구분하여 적어보겠습니다.

 - 기본 운동화

그냥 런닝화나 무난하게 신고 다니는 운동화입니다.

가장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고 좋습니다.

자신의 발에 잘 맞추어져 있고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신발에 따라서 무게와 통기성에 대해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종류도 많아서 색상이나 디자인을 마음대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것들보다 더욱 자유롭게

단점이라면... 음 큰 장점도 없고 큰 단점도 없는 가장 무난한 존재라는 느낌.

 - 아쿠아슈즈, 스킨슈즈

제가 처음 국토종주를 할 때 신었던 아쿠아슈즈입니다.

신발이 엄청 가볍고 발에 완전 밀착이 되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물이 두렵지 않고 통기성이 엄청 좋습니다.

편함은 운동화를 그냥 압살하는 정도의 편함입니다.

단점이라면

겨울에 신으면 상당히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아쿠아슈즈기 때문에.

자전거 신발의 조건 중 하나인 밑창의 단단함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밑창이 단단하지 못해서 발이 아플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5일간의 자전거 국토종주에서는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자전거를 많이 타면 밑창이 광속으로 닳아 버립니다.

 - 단화, 컨버스

혹시나 제가 알지 못한 신발이 있나 해서 찾아보다 보니 의외로 단화, 컨버스 계열의 신발을 신으시는 분들이

나름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닥은 단단하니까 운동화처럼 자신의 발에 맞추어져 있다면 크게 문제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찰력이 크게 없어서 미끄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전거 여행처럼 오래 자전거를 타야 하는 일에서는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클릿 슈즈

제가 사용하는 클릿 슈즈입니다.

객관적으로 자전거를 위해서 나온 신발인 만큼 밟는 힘만 사용하는 다른 신발과는 달리 당기는 힘도 쓸 수 있습니다.

그 이유로 인해서 꾸준하게 속도를 유지하는데 다른 신발보다 적은 힘을 사용하게 되어 체력 소모를 아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일반 신발들로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여러 근육을 사용해서 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있어서 훨씬 편하게 올라간다는 느낌을 가장 쉽게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걱정을 좀 했고 흔히들 걱정하시는 발이 안 빠져서 넘어지는 그런 문제는 생각보다 금방 해결되고, 평소 자전거를 좋아하시고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이라면

저는 발이 좀 답답하다고 느꼈습니다.

처음 적응하는 데까지 미숙으로 인해서 발 저림이라던가 힘을 주는 느낌을 완전히 익히지 못해서 느껴지는 여러 부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걷거나 할 때 여자 구두를 신은 느낌입니다.(물론 집에서 신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보통 가깝게 타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 평페달에 운동화를 신고 자전거를 탔습니다.

국토종주를 할 때는 아쿠아슈즈를 신고 종주를 했으며 그 후부터 요즘까지는 클릿 페달을 장착하고 클릿 슈즈를 신고 있습니다.

클릿 페달이라도 완전히 특이한 형태가 아니라면 일반 신발을 신고 타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전거길을 계속 가야 하는 일정이 아니라면 클릿 페달에 그냥 운동화를 신고 있습니다.

국토종주처럼 많은 시간을 자전거를 탈 때는 평소에 적응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나 자전거만 타는 것이 아니라 주변 구경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를 즐기기에는 클릿 슈즈가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목표를 가지고 빠른 시간에 일정 거리를 자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선택은 직접 하시겠지만 어떤 선택이더라도 모두 장, 단점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자전거 신발을 선택하는것에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지는 글로 국토종주의 준비물, 팁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질문사항은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