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 팁 정리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기 전의 궁금했던 점들, 타면서 알게 된 점들을 정리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을 주기 위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어떤 자리가 좋은지
- 친구는 많이 만들게 되는지
- 심심할때 무엇을 하면서 보낼 수 있는지
- 먹을 것은 잘 먹을 수 있는지
- 얼마정도 환전해서 가지고 타면 좋은지
같은 누구나 궁금해 할 수 있는 것들부터

/ 기차타러 가는 편한 길
/ 한국인을 만나 인연이 될 수 있을까요
/ 블라디보스톡 - 모스크바 한방에
/ 제 표는 어떻게 되는거죠
/ 칸의 승무원이 무섭다던데...
같은 알면 훨씬 편한 정보들까지 정리했습니다.

1. 어떤 자리가 좋은지
: 두칸짜리 1층 자리가 가장 좋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보다 제가 작성한 포스트 링크를 첨부하겠습니다.


2. 친구는 많이 만들게 되는지
: 친구는 많이 만들게 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만큼.
정도 생각보다 많이 들게 됩니다. 몇일동안 같이 있었다고 내릴때 서로 오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횡단열차에는 군인들이 많은데 다들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긴건 뭔가 빡빡할 것 같지만 먼저 말을 걸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3. 심심할때 무엇을 하면서 보낼 수 있는지
: 솔직히 뭔가 심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일주일동안 기차안에서 무슨소리일까 생각이 들지만
아침에 기상 후 아침을 먹고 이야기를 하며 티타임을 가지다보면 점심이 되고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면 저녁이 되고 저녁도 마찬가지로..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불편하지만 이야기가 통하지도 않는 그 이야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밤에 기차가 소등을 하게 되는데 정시에 취침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정도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만 하면서도 충분히 지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지루함을 대비해서 USB에 드라마, 영화를 많이 넣어갔습니다. 요즘은 USB를 휴대폰에도 바로 꽂을 수 있게 나오는 제품도 많습니다.
그 외에 일기장, 노트, 러시아 회화공부책 이렇게 있으면 심심할때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 제가 준비한 것들입니다.

3. 먹을것은 잘 먹을 수 있는지
: 잘 먹기 위해서 제가 쓴 포스트가 있어 링크를 첨부하겠습니다.


4. 얼마정도 환전해서 가지고 타면 좋은지

: 크게 블라디보스톡에서 사용할 돈 + 횡단열차에서 사용할 돈 + 모스크바에 내려서 사용할 돈

이렇게 생각하셔야 하고 저는 횡단열차에서 사용할 돈만 작성하겠습니다.

횡단열차에서는 넉넉하게 2000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000을 생각한 기준은 레스토랑 한번 가고 큰 역마다 내려 음료수를 한번씩 사 먹고 라면을 살 수 있는 돈 정도.

라면은 보통 70루블, 음료수 2리터는 150루블에서 200루블입니다. 밖보다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5. 기차타러 가는 편한 길

: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육교를 통해서 기차타는 곳으로 내려가면 완전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이건 블라디보스톡 민박집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입니다. 기차역으로 들어가게 되면 소지품 검사를 일일히 하기 때문에 힘든 과정입니다. 기차역을 보호하기 위해서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저는 편하게 바로 육교에서 내려갔습니다.

횡단열차는 출발 30분전쯤 플랫폼에 위치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6. 한국인을 만나서 인연이 될 수 있을까요

: 같은 생각은 잠시 접어두셔도 됩니다. 살짝 같은 칸에 주변에 한국인이 있어 완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열차 한칸 전체에 동양인이 저뿐이라는 그런 결론.

운이 좋으면 만날 수 있겠지만 그냥 그런 생각 하고 계시면 실망을 할 확률이 크기에 비우고 가셔야 합니다.


7. 블라디보스톡 - 모스크바 한방에

: 가는 사람 정말 잘 없습니다. 우선 제가 있는 칸에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렇게 가는 사람은 없고, 여행자들도 끊어 끊어 중간 도시를 구경하며 가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한방에 가는 표를 승무원에게 보여주었을때 생각보다 놀란 표정이었습니다.


8. 티켓은 어떻게

: 승무원에게 주면 가져갑니다. 나중에 내리기 전 역에서 승무원이 표를 돌려주며 내릴 역이라고 말해줍니다.

인터넷에서 출력한 종이티켓은 가져가지 않습니다.


9. 칸의 승무원이 무섭다던데

: 네 한국이랑 뭔가 개념이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청소를 하고 있는데 지나가며 청소구역을 밟았다고 명치를 두들김당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상당히 공포스러웠다는.. 뭔가 그런 이미지에서 가끔 친절하게 웃어주는 모습에 모두 잊게 된다는 그런 곳입니다.


그 외에도 조금 조금씩 쓰고 싶은 것은 많지만 이런것까지.. 해서 적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혹시 나는 이런것들 뭔가 그렇지만 궁금하다 하시는 것들 말씀해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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